늦은 저녁 시간,아이들이 무사히 하루를 마치고
다들 귀가했는지도 살필겸 자주 전화를 걸어본다,
때르르릉!~~~여보세요!~~~
할머니!~ 저 휘재예요, 안녕하세요?
그래, 오늘 하루도 잘 놀았니? 네!~
저녁은 먹었니? 네!~
아빠가 일찍 들어오셔서 챙겨주셨어요,
식구들은 모두 들어왔니?
아니요, 형님은 학원에서 아직 안돌아왔고요
그리곤 다 들어왔어요,
또박 또박 조리있게 대답도 잘 하고
꼭 제가요, 저희가요,이렇게 말하는게 여간 대견스러운게 아니다,
누나는? 녜 옆에 있어요, 바꿔 드릴께요,
할머니 안녕히 주무세요!~목소리도 얼마나 낭낭한지,,,
할머니!~ 저 민지예요, 안녕하세요?
그래,우리 민지도 오늘 하루도 친구들과 잘 놀았니?
네,,,??? 그런데 왜 민지 목소리가 힘이 없지?
왜 무슨 일이 있었니?
,,,,,,,,,,,,,,,,,,,,,,,,,,,,,,,, 말해봐,
할머니~~ 응 !~ 말해봐,,,
엄마가요 제 미간이 좁아 보인다고 눈썹을 뽑았어요,
그런데?
그런데 엄마는 마음에 드는지 몰라도 제 마음에는 안들어요,
그래서 속 상해요,
그래? 그렇구나, 그건 엄마가 잘못했네,
민지가 어리긴 해도 여잔데 그치? 네!~
그여이 울음이 터진다,
엄마가 할머니 한테 혼 좀 나야겠네, 바꿔봐라,,,
엄마!~ 할머니 전화 받아봐!~~~
네, 어머니!~~
넌 왜 민지 눈썹은 뽑아서 애를 속상하게 하냐?
호호!~~눈썹 사이에 가는 털이 나서 좀 뽑았더니 저러네요,호호
애 눈썹이 얼마나 예쁘게 났는데 그걸 손대냐?
심심하거든 잠이나 자지,,,쓸데없이,,,쯔쯪쯪,,,
민지 바꿔라,,,
잉잉잉!~~~네, 할머니,,, 민지야!~ 뚝 해라,
민지야, 할머니가 엄마 혼내줬으니 엄마 용서해주어,
그리고 눈썹은 얼마 지나면 또 자라니까 괜찮아,
만약 엄마가 실수로 한 쪽 눈썹을 싹 밀었다고 생각해봐
그것보단 났지 않니?
방학이라서 또 얼마나 다행이냐? 매사 긍정적으로 생각해,,,
훌쩍 훌쩍~~ 네,,,
얼마나 알아 들었는지 모르지만 할머니가 제 편이 되어준게
마음에 위안이 되었기를 바라며 혼자 얼마나 웃었는지,,,ㅎㅎ
아직은 에미 마음데로 눈썹도 뽑고 한다만
벌써 부터 함부로 할 수 없는 아이들의 뚜렸한 생각이다,
"엄마 마음에는 들지 몰라도 제 마음에는 안들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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