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앨범

할머니!~ 뭐해!??

해오라비.별꽃 2018. 12. 11. 22:38

밤 아홉 시,

대구 경북 예고에 다니는 손녀, 정인이가 오늘도 전화를 했다,

할머니~ 뭐해?

나? 정인이 전화 받고 있지~

에이!~ ~ 아니~ 그거 말고,,,

ㅎ, 으~ 전화 받기전 컴퓨터 좀 보다가 이제 잘려고,,,

정인이는 뭐 해?

할머니한테 전화 하지,,,ㅎㅎ

어디야?

기숙사,,,

근데 할머니~ 나 공부 너무 하기 싫어,

그래? 그러면 공부 하지 말고 읽고 싶던 책 읽으렴,,,

정인이가 지난 번 중간 고사 잘 보더니 부담이 되는구나,

응~ 맞아,,,좀 그래,,,

정인아~ 그깟 공부 하기 싫을땐 하지 말어

그리고 그 자리에 다른 친구들이 오를 수 있도록 자리좀 내줘도 괜찮아,

공부란 사람이 등산을 하는것에 비유할 수 있지

정상을 향하여 오를땐 목표에 도달 해야지 하는 욕심에 올랐지만

오르고 나면 외롭고 허허롭고,,,다시 내려올 일 뿐,,,

산을 끝까지 오른 만족감은 있을지 몰라도 쫒기는 기분이겠지?

내려갈 산을 왜 오르냐고?,,,

산이 거기에 있어서 오른다더라,,,ㅎ

마찬가지로 지금 정인이 나이에 할 수 있는게 공부 밖에 없으니 해야것제?

응!~~~

그래 일단 고등학교는 마치고 보자

그 다음에도 지금처럼 공부가 하기 싫으면 그만 두고 다른거 찾아보자

그래도 늦지 않아,,,

장구히 해야할 공부에 너무 부담 갖지 말고 느긋이 공부 하자,

그리고 할머닌 우리 정인이 좋은 학교에 좋은 성적으로 가는것 보다

공부는 적당히 하고 책 많이 읽고 인성이 바르게 자라는걸 더 바란단다,

요즘 뉴스를 봐라, 일류 대학 나와서 잠시 출세는 한다만 

죄다 감옥 가고 아파트에서 뛰어 내리고,,,이게 뭐냐? 그리고

인성 제대로 갖추지 못한 공부 벌레들의 공통점은 안하 무인이지,,,못써,

그런 슬픈 사람들 보다 공부는 적당히 하고 바른 인성과

올바른 가치관을 가지고 작은 일에도 감사할 줄 알고

긍적적인 사고를 가지고  살아 가는걸 원한단다,알겠지?

어때? 할머니 말이 그럴듯 하지?ㅎㅎ

할머니와 전화 하고 나니 좀 위안이 되니?

네,그러니까 이렇게 전화 하지,,,

난 정인이가 이렇게 할머니께 자주 전화해서 일상을 얘기해 주어 고마워, 

공부가 하기 싫을땐 잠이라도 벌어야지,우리 자자,,,

정인아!~ 잘 자거라

예~ 할머니도 안녕히 주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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