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쓴 글 108

무기여 잘있거라,

한 편의 영화제목 같은 인생, 무기여 잘있거라,,, 남자와 여자, 꽃과 나비,,, 내 꽃은 어디에,,, 내 나비는 어디에,,, 얼마나 서로 찾아 헤메였던가, 절대 맺어지지 않는다는 첫 사랑, 찾긴 찾았는디 살아보니 영 아니 올씨다 한 평생을 찾아도 끝내 못찾은 사랑, 살어? 말어?,,, 남의 앞에 콩이 더 굵어보이는 심보, 늘 곁에 두고도 허전해 하는 사람의 심보, 그 나비가 그 나비이고 그 꽃이 그 꽃인데 뭘 어떤것으로 어떻게 채워보겠다고,,, 현모양처,요조숙녀는 집안에 장롱처럼 계시라 바깥에서 씨원 씨원한 꽃 좀 찾으리라, 사람의 마음은 참으로 요상한것이 내 마음 나도 몰라예,,, 그러면서 남의 마음을 잘 안다고? 택도 읎는 소리,,, 내가 나를 사랑하지도 않으면서 남을 사랑한다고라? 말도 안되는 소..

내가 쓴 글 2013.12.27

미안했다 그리고 고마웠다,

어제부터 우리 동네도 살처분하기 시작했습니다, 종일 왔다 갔다,좌불안석 입니다, 칠0농장 돼지도 황0님 돼지도 부녀회장님댁 한우도 고사장님댁 한우도 앞집 한우도 젖소도 동네 가축들이 다 죽어갑니다, 마지막 우리집 차롑니다, 아슬 아슬해서 제발 비켜가 달라는 기도도 안나옵니다, 우사에 아무일도 없이 그냥 들락 거립니다, 영문도 모르는 소들, 건초나 주나싶어 주욱 따라 다닙니다, 얘들과 몇일이나 같이 살게될려는지,,,,, 물끄러미 눈을 맞춰봅니다, 너와 나, 무슨 인연이었을까? 너는 내가 주는 사료를 먹고 살았고 나는 너희들이 내주는 우유로 우리 온 가족이 먹고 입고 따뜻이 지냈다만 당연한것처럼 고맙다는 말 한 번 안했구나, 단지 네가 말 못하는 짐승이란 이유로,,,, ,,,,,,,,,,,,,,,,,,,,,..

내가 쓴 글 2011.01.07

야!~봄이다,봄!~~~ 봄이왔대요 !봄이~~ 어디!~ 어디!~ 밤새 봄을 재촉하는 비까지 내려 겨우내 움추렸던 나무들이 기지개를 켜며 서로에게 속삭이는 소리가 들리는듯한 아침입니다, 개나리 목련의 터질듯한 꽃망울에서도 봄은 정녕 가까이 왔슴을 느낍니다, 양지바른 언덕 빼기엔 가녀린 노오란 냉이꽃도 피었습니다, 이렇게 오는 봄을 그렇게 안달을 하며 기다렸습니다, 이제부터 저는 씨 맺어 종족 보존하려는 잡초들과의 씨름이 시작됩니다, 그 추운 겨울을 견뎌내고 언 땅을 헤집고 올라오는 잡초들 뽑을땐 정말 미안하죠, 못된 송아지 엉덩이에 뿔난다고 , 이놈들,땅에 딱 붙은채 꽃부터 피워요, 뽑으면서 피식~ 웃지요 그래도 전 예쁜 꽃 피울려면 어쩔 수 없어요, 어느 하나가 살기 위해선 다른 하나가 희생이 되어야만 하..

내가 쓴 글 2010.03.04

꼬리 내린 남편 꼬리 세운 아내.

남의 남자에게 겸손하고 공손하게 대하듯 내 남편한테도 그렇게만 하면 사랑받는 아내임이 틀림없지요. 남의 여자에게 친절하고 자상하게 배려하며 대하듯 내 아내에게도 그렇게 하면 분명 존경받는 남편이죠, 처음 만날 때의 그 사랑과 존경은 결혼 후 얼마지나지않아 슬그머니 꼬리를 감추고 슬슬 무디어지기 시작합니다, 그리곤 남편은 직장에, 사업에 바쁜 일로 된장 찌게 보글 보글 끓이며 기다리는 아내는 까맣게 잊어버리고 처 자식 먹여 살리겠다는 일념으로 동분 서주 합니다,퇴근 시간은 점점 늧어지고 된장 찌개를 올렸다,내렸다 ,졸도록 오지 않는 남편을 향해 아내는 슬슬 바가지를 긁기 시작합니다, 바깥에서 만난 여자들은 바가지도 안 긁고 만날 때마다 야시시하게 예쁘게 화장도 하고 웃는데 뿌시시한 아내는 바가지나 긁어 대..

내가 쓴 글 2010.0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