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영정 뜰에는,,, 196

수양 홍도화와 복사꽃

수양 홍도화 입니다, 일명 어사화라고도 하지요, 씨가 떨어져 자연 발아를 해서 온 마당에 홍도가 천지가 되었네요, 내년에 산으로 옮겨 심어 온 산을 홍도화로 만들어야겠습니다,ㅎ 어느꽃 이쁘지 않은 꽃 있을까만 복사꽃도 한 인물 하지요,ㅎ 지금 모영정 뜰에는 꽃들이 앞다투어 피어 난리가 났습니다, 혼자 보기엔 너무 아깝지만 그늠의 코로난동 뭔동 때문에 왕래가 자유롭질 않으니 이렇게 밖에 볼 수가 없네요, 지난 이 월 눈에 미끄러져 허리를 다치는 바람에 많이 게을러졌습니다, 이제 허리는 거의 다 나아졌지만 그동안 게을러져서 안하던 짓 하려니 새삼 스러우네요,ㅎ

가을인가 봅니다,

꽃무릇,잎과 꽃이 만나지를 못해서 상사화라고도 하지요 , 분홍 찔레꽃입니다, 가시가 좀 밉긴 하지만 꽃이 얼마나 이뿐지요, 사람이나 꽃이나 이뿐건 가시가 돋긴 하지요,ㅎ 황금 고사리,이제 서서히 물이 들기 시작하는군요, 제 온실엔 황금 고사리가 씨가 떨어져 진짜 많이 핍니다, 장관입니다, 구절초도 피고,,, 남천도 물이 들고,,, 가을은 가을인가 봅니다,

안 일러 주었건만,,,

어수리 나물 꽃입니다, 지난봄에 죽령재에 사시는 분이 댓 포기 주셔서 심었더니 올해는 큰 나무처럼 자라더니 꽃이 피었습니다,, 요건 당귀 나물 꽃입니다, 어수리나 당귀나 꽃이 비슷하네요, 당귀 밭 골에 풀을 뽑으면서 모윤숙 님의 시가 생각났습니다, 기저귀로 머리를 가렸으나 붉은 수수쌀을 한 말이나 이고 우물에 가서 일어오는 일엔 우울하다 못 나가는 내 심정은 모르고 "그것도 못하면서 남의 집 살이냐? 내가 갈게 애기나 업고 마을로 나가" 젊은 촌 아씨는 또 다른 명령에 불이 탄다 "애기도 못 업고 나가요" 내 몸은 진정 죄수처럼 떨렸다 "나는 문밖에 나가기 싫어요 부엌에서만은 무에든지 하지요" 무너진 아궁이에 불을 지피기 한 시간이 되어도 수수밥은 안된다 어떻게 짓는 건가? 못해본 일이다 아씨 성미는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