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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수같은 물 좀,,,

장맛비가 한 달이 훨씬 넘도록 내리면서 많은 재산과 인명 피해가 났다 사망 실종자가 수십 명에 이재민은 수 백명에,,, 태풍도 아닌 장맛비에 이렇게 많은 피해를 보다니, 물과 불은 원수질 수 없다더니 콸콸 흐르는 물에 식구도 재산도 다 떠내려보냈건만 그 웬쑤같은 물로 밥을 지어 먹어야 하고 갈증을 느끼고 더위에 등물 쳐야 하는 이 난감한 기분,,, 그리고 그 물이 있어야 가재도구를 씻어 말릴게 아닌감, 지금 우리에겐 흙탕물이 아닌 맑은 물이 필요하다, 맑은 물이,,, 참,사는것도 요지경이네, 제발 원수같은 물 좀 주세요,,, 말은 영리해서 물을 거슬러 올라가고 소는 흐르는 물을 따라 내려간다네요, 장맛비에 떠 내려가던 소들이 지붕 위로,,, 간신히 구출된 이 황소가 이튿날 쌍둥이 송아지를 낳아서 우리 모..

부끄러움,,,

행불 괴영 (幸不傀影), 홀로 걸을때 그림자에 부끄러움이 없어야 한다, 그래, 그렇게 살아야 하는데,,, 그런데 그게 그리 쉬운 게 아니지, 아무리 善하게 사는 사람이라도 알게 모르게 짓는 죄를 어이하리오,,, 그리고 그 잘못에 상응하는 벌을 받았다 하더라도 마음에 남아있는 부끄러움, 후회,,, 이건 지울 수가 없다, 혼자 있어도 얼굴이 벌게지면서 부끄러울 때가 많다, 밉든 싫든 사람이야 안 보면 되지만 내 마음을 따라다니는 부끄러움, 이는 내치려야 내칠 수가 없으니, 오늘도 나는 살아온 세월에 부끄럽기 짝이 없어라,

오늘은,,, 2020.08.04

나의 아방궁

윤오월 보름이 사나흘은 지났을터인데 붉은 달이 동산 위로 의젓이 오른다, 아!~ 아름다워라,,, 철들때부터 보던 달이건만 아직도 볼 때마다 설레니,,, 세상이 다 변하여도 오로지 변하지 않을손 松, 石, 水, 竹, 月이라더니,,, 참 그렇구나, 하늘이나 알고 땅이나 알 내 살아온 모든 사연을 저 달은 알고 있을까? 야심한 밤, 비록 늙었어도 여자인데 곤히 잠든 방엘 무단 침입 찾아들어 저 혼자 밤을 밝히고 있었네, 찾아든 뜻이?,,, 꽃 사이 놓인 한병의 술을 친한 이 없이 혼자 마시네 잔 들어 밝은 달을 맞이하고 그림자를 대하니 셋이 되었구나 달은 전부터 술을 마실 줄 모르고 그림자는 부질없이 흉내만 내는구나 한동안 달과 그림자 벗하여 행락은 모름지기 봄에 맞추었다 내가 노래하니 달은 거닐고 내가 춤을..

안 일러 주었건만,,,

어수리 나물 꽃입니다, 지난봄에 죽령재에 사시는 분이 댓 포기 주셔서 심었더니 올해는 큰 나무처럼 자라더니 꽃이 피었습니다,, 요건 당귀 나물 꽃입니다, 어수리나 당귀나 꽃이 비슷하네요, 당귀 밭 골에 풀을 뽑으면서 모윤숙 님의 시가 생각났습니다, 기저귀로 머리를 가렸으나 붉은 수수쌀을 한 말이나 이고 우물에 가서 일어오는 일엔 우울하다 못 나가는 내 심정은 모르고 "그것도 못하면서 남의 집 살이냐? 내가 갈게 애기나 업고 마을로 나가" 젊은 촌 아씨는 또 다른 명령에 불이 탄다 "애기도 못 업고 나가요" 내 몸은 진정 죄수처럼 떨렸다 "나는 문밖에 나가기 싫어요 부엌에서만은 무에든지 하지요" 무너진 아궁이에 불을 지피기 한 시간이 되어도 수수밥은 안된다 어떻게 짓는 건가? 못해본 일이다 아씨 성미는 고..

이것이 뭣인고 하니,,,

서울 사는 손자가 아르바이트 하면서 번돈을 할아버지 할머니 용돈 드린다고 이렇게 봉투에 따악 넣어서 가져왔네요, 아구!~ 이철아 알바해서 벌면 얼마를 벌었다고 용돈을 주냐,,, 그치만 제가 처음으로 일해서 번돈인데 꼭 드리고 싶었어요, 나중에 정식으로 취직해서 월급 많이 받으면 더 많이 드릴께요, 세상에!~ 내가 이 돈을 어떻게 쓰냐? 액자에 따악 넣어서 벽에다 걸어둬야겠다,,, 에이!~ 할머니 그동안 제가 받은 용돈에 비하면 새발의 피죠,뭐,,, 어렵사리 들어간 대학이 코로나 때문에 개학을 못하고 온라인 수업을 하면서 사회 경험도 얻고 용돈도 좀 벌겠다고 술집에 가서 빡쎄게 컵 씻어주면서 두 달정도 일하고 번돈,엄마 아빠 용돈 드리고 동생들 치킨 사주고,,, 할비 할미 용돈 주고 ,,,대견해라,,,내 ..

나의 앨범 2020.07.20

장맛비,,,

오늘은 장맛비가 어째 촉촉이 적시네 와다닥 내리는 비야 피하면 되지만 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른다고 솔솔 내리는 비 우습게 여겨 아침부터 생쥐꼴이라니,,, 사람도 와다닥 덤비는 사람, 잠시 피하면 되지만 촉촉이 따지는 사람 조심해야지요, 그래서 촉촉이 따지고 덤빌 일 만드지 말고 살아야 하는데,,, 늘 살얼음인 오늘입니다, 오늘 국지적으로 장맛비가 쏟아진다지요? 단도리 잘 하시고 피해 없으시길,,,

오늘은,,, 2020.0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