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쓴 글 108

해산하는 남자(1)

하와는 태초에 지은 원죄가 있어서 해산의 고통을 겪는다지만 아담, 이 남자는 무슨 죄로 해산의 고통을 겪는가? 여자는 열 달 배 불러 한 번의 해산도 끔찍스러운데 이 남자는 여자들 달거리하듯 한 달에 한 번씩 해산의 고통을 겪는다, 이 달에도 순산일까? 난산일까? 운이 좋아 순산의 기회도 더러 있지만 대개 난산의 고통에 까만 밤을 하얗게 새운다 몸속의 진액을 다 쏟으며 피를 말리며 해산의 고통을 이 남자는 즐긴다, 이 달에는 또 어떤 아이를 출산할까? 아들일까? 딸일까? 설마 쌍둥이는 아니것제? 피부 색은? 까말까? 하얄까? 부디 순산하시기를,,, (어쩌다 글 한 줄도 힘든데 한달도 거르지 않고 책을 출간하는 사람의 그 강박감이 느껴져서 쓴 글입니다,)

내가 쓴 글 2016.10.25

잔인한 사 월,,,

사 월, 벚꽃 흐드러지게 피던 어느 봄날, 와르르~~~ 흩날리는 꽃비 처럼 아이들은 갔습니다, 참으로 잔인한 사 월이었습니다, 어른이여서 부끄러웠고 울부짖는 아이들을 살려주지 못해서 미안했습니다, 아이들은 바닷속이 아닌 우리들 마음속에 납덩이처럼 가라앉아 슬픈 일에도 좋은 일에도 마음이 무겁습니다, 또래의 아이들이 이제 대학을 갔다지요? 대학을 갔어도 슬플 아이들,,, 부디 동량되거라, 세월 가면 잊혀질거라지만 자식을 잃은 부모의 마음도 그럴까요? 입이 광주리 구녕만큼 많다 해도 할 말 없는 어른들입니다,

내가 쓴 글 2016.04.14

어메~ 쪼매만 더 기다려

어메!~ 지내시기가 어떠신지요?,,, 내 걱정은마라, 내사 주는 밥 잘 먹고 잘있으니 내 걱정은 본래 마라, 때맞춰 밥 주제, 하루 한 번 목욕시켜 주제 아프다면 약 주제,물리 치료하제,,,뭔 걱정이로,,, 어메~ 아닌데, 목소리가 영 힘이 없게 들리는데 어디가 불편한지 말해봐, 없다카이,,, 진짜제? 어메!~ 내가 지금 엄청 바쁘거든, 내 가을겆이 바쁜거 좀 끝내놓고 갈테니 그때까지 죽지 말고 살아있어야돼,,, 오냐,오냐 걱정마래이 그때까진 끄떡없다,,,ㅎㅎ 어메!~~~ 어메는 우리 육 남매 키우시며 밤중이라도 들쳐 업고 의원을 찾아 뛰셨는데 자식은 사는게 골몰타는 이유로 이렇게 차일피일 미룹니다, 어메가 언제까지 기다려주실지,,, 목소리만 들어도 반가워하시는데 전화라도 자주해야지 하면서 그도 바쁜 핑..

내가 쓴 글 2015.1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