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너를,,, (나태주) 내가 너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너는 몰라도 된다 너를 좋아하는 마음은 오로지 나의 것이요 나의 그리움은 나 혼자 만의 것으로도 차고 넘친다, 나는 이제 너 없이도 너를 좋아할 수 있다, 좋아하는 글 모음 2020.08.06
바다에 오는 이유 바다에 오는 이유 (이생진) 누구를 만나러 온것이 아니라 모두를 버리러왔다 몇점의 가구와 한쪽으로 기울어진 인장과 내 나이와 이름을 버리고 나도 물처럼 떠있고 싶어서 왔다, 바다는 부자다 하늘도 가지고 배도 가지고 갈매기도 가지고,,, 그래도 무엇이 부족한지 날마다 칭얼거리니, 좋아하는 글 모음 2020.08.04
늙어 가는 길 (윤석구) 처음 가는 길입니다, 한번도 가본적이 없는 길입니다, 무엇하나 처음 아닌 길은 없었지만 늙어가는 이 길은 몸과 마음도 같지 않고 방향 감각도 매우 서툴기만 합니다, 가면서도 이 길이 맞는지 어리둥절할 때가 많습니다 때론 두렵고 불안한 마음에 멍하니 창밖만 바라 보곤 합니다, 시.. 좋아하는 글 모음 2020.05.11
박연 폭포 박연폭포 이제 산에 드니 산에 정이 드는구나 오르고 내리는 길 괴로움을 다 모르고 저절로 산인이 되어 비도 맞아 가노라 이 골 저 골 물을 건너고 또 건너니 발 밑에 우는 폭포 백이요 천이러니 박연을 이르고 보니 하나밖에 없어라. 봉 머리 일던 구름 바람에 다 날리고 바위에 새긴 글.. 좋아하는 글 모음 2020.01.12
난초, (이 병기) 난초(蘭草) (이 병기) 한 손에 책을 들고 조으다 선뜻 깨니 드는 볕 비껴가고 서늘바람 일어오고 난초는 두어 봉오리 바야흐로 벌어라. 새로 난 난초 잎을 바람이 휘젓는다 깊이 잠이나 들어 모르면 모르려니와 눈뜨고 꺾이는 양을 차마 어찌 보리야 산뜻한 아침볕이 발 틈에 비쳐들고 난.. 좋아하는 글 모음 2020.01.10
신록, (서 정주) 어이 할거나 아!~ 나는 사랑을 가졌어라 남몰래 혼자서 사랑을 가졌어라 천지엔 이미 꽃잎이 지고 새로운 녹음이 다시 돌아와 또 한번 날 에워싸는데 못견디게 서러운 몸짓을 하며 붉은 꽃잎은 떨어져내려 펄펄펄 펄펄펄 떨어져내려 신라 가시내의 숨결같은 신라 가시내의 머리털같은 풀.. 좋아하는 글 모음 2019.08.25
그토록 붉은 사랑에서,,,(림태주) 어머니의 사랑 아들아 보아라 나는 원체 배우지 못했다 호미 잡는것 보다 글 쓰는 것이 천만배 고되다 그리 알고 서툴게 썼더라도 너는 새겨서 읽으면 된다 내 유품을 뒤적여 니가 이 편지를 수습할 때면 나는 이미 다른 세상에 가 있을 것이다 서러워 할 일도 가슴 칠 일도 아니다 가을이.. 좋아하는 글 모음 2018.08.26
조식 칠보시(曺植 七步詩) 煮豆燃豆其(자두연두기):콩깍지를 태워 콩을 볶는구나 豆在釜中泣(두재부중읍):콩은 가마솥 속에서 운다 本是同根生(본시동근생):본시 한뿌리에서 나왔거늘 相煎何太急(상전하태급):지지고 볶는 것이 그리 급한가 조조의 아들인 조식은 아버지의 총애를 받자 형에게 미움을 받던 중 아.. 좋아하는 글 모음 2018.07.28
마음의 기도/ 이 해인 마음의 기도 ... 이해인 늘 푸른 소나무처럼 한결같은 마음을 지니게 해 주십사고 기도합니다. 숲속의 호수처럼 고요한 마음을 지니게 해 주십사고 기도합니다. 하늘을 담은 바다처럼 넓은 마음을 지니게 해 주십사고 기도합니다. 밤새 내린 첫눈처럼 순결한 마음을 지니게 해 주십사고 .. 좋아하는 글 모음 2018.0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