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賓, 오늘은 더 안받습니다. 오늘은 사람보다 먼저 햇살이 방안 가득 차지해 버렸네요 무슨 茶를 올리오리까? 햇살에게도 넉살 좋게 茶 한 잔을 건네며 마주한 반나절이 어찌나 푸근하던지... 햇살에게도 수작을 부리며 딩구르르~~~ 꼭 사람이 아니어도 좋은 반나절이었다. 햇살이 방안 가득 賓 으로 찾아와 동무해 준 반나절 통창으로 찾아든 손님 다르고 쪽창으로 찾아든 손님 다르고 저마다 반가운 손님이로고... 오전에 든 賓 다르고 오후에 든 賓 다르고 맞이하는 마음도 오전. 오후 다르외다, 덤으로 그림자 까지도 따라와 벗해 주니 이에 더 고마울데가.. 오늘 하루는 이로써 족하노라,

오늘은,,, 2023.12.26

지근탕

사는게 왜 이러냐? 실컷 살고 보니 여기도 아프고 저기도 슬프고.. 아픈 몸 치료할 시간도 없이 슬픈 마음 달랠 여유도 없이 앞만 보고 들고 뛴 세월.. 이젠 뛰는 건 고사하고 걷기도 힘에 부치니 그래도 지근 지근 지근탕을 쓰며 살아온 세월이 참 용ㅎ다 그래서 오늘은 김장도 다 해놓았겠다 작심을 하고 방울이에게 (우리집 지키는 쬐끄만 삽살개) 누가 집 떠지고 가는지 잘 지키라 이르고 아픈 허리와 다리도 좀 고쳐볼 요량으로 병원도 가고 늙어도 무서운 치과에 가서 잇빨도 한대 뽑고 평생을 밥만 씹은 것이 아니라 말은 또 얼마나 씹어대었냐? 뽑혀버린 잇빨에 미안했다 그리고 전설의 고향에 귀신으로 출연해도 손색이 없는 허연 머리털을 염색을 하고 모나리자 닮은 눈썹도 염색하고.. 그런데 살던 집은 리모델링을 하고..

오늘은,,, 2023.12.16

죽은 이가 그리워 한다는 오늘,

어제 죽은 이가 그리워 한다는 오늘을 나는 죽은 이들의 세상을 참 궁금해 하며 살고 있다, 오래전 세상 뜨신 아부지, 오지게 고생만 하시다 몇해전 세상 뜨신 어메, 유일하게 보고 싶은 울 어메,,, 아직은 제 차례도 아닌데 육남매 중 급하게 세상뜬 넷째 남동생, 진짜 오래전 세상 뜨신 할부지, 할매,,, 모두 다 만나셨을까? 또 다시 가족이란 울타리 안에서 모였을까? 그리고 외삼촌, 외숙모,,, 그리고 몇달 전 죽은 남편, 내가 알던 모든 이들이 서로 왔느냐고 반가이 맞을까?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을 보고나 있는지,,, 다들 죽으면 그만 이라고, 종교에 따라 천국으로, 극락으로 갔다지만 死後 세상을 안가봤으니 알 수 가 있나? 갔겠거니 믿는게지, 그리곤 산 사람들은 살아 못다한 효와 정을 나눈다고..

오늘은,,, 2023.11.05

탕진한 세월

10 9 8 7 6 5 ,,,,, 내 인생의 카운트 다운은 이미 시작 되어지고 ,, 나는 늙느라 여기 저기가 자꾸 삐그덕 거린다, 일흔 일곱,,, 스물 일곱에 요절한 윤동주 님도 있는데 난 많이도 살았지 , 내가 태어나면서 나에겐 일흔 일곱이란 세월이 주어졌건만 그런데 나는 그 일흔 일곱 세월을 탕진 하고도 내 인생은 아직도 미완성이다, 뭘 하고 살았던가? 이제 내게 남은 세월이 얼마나 남았을까? 십년? 아니 오년? 아니 일년?,,, 그 많던 세월이 다 어디로 갔단 말인가? 마음이 급해진다, 폭포가 다 나이아가라 폭포만 폭포더냐? 나도 폭포다,,,ㅎ 초암사 올라가는 계곡엔 고만 고만한 폭포들이 수 없이 많다. 난 이 폭포들이 너무 좋다 . 바위에 적당히 붙은 이끼도 좋고 떨어진 낙엽을 앞세우거니 뒤세우거..

행불괴영

행동할때는 그림자에도 부끄럽지 않고 잘들때는 이부자리에도 부끄럽지 않아야 한다는데 사람이 어찌 그리 살 수 가 있을까요? 알게 모르게 짓는 죄가 어디 한둘이래야 말이지요, 혼자 생각해도 얼굴이 벌게지는 일이 얼마나 많은지,,, 고래도 춤추게 하는 칭찬, 자식들에게 많이 해주며 키웁시다, 내 자식 내가 귀히 여겨야 남도 내 자식 귀히 여기거늘 칭찬에 인색한 우리 부모님들 , 그건 참 잘못하신것 같아요, 옛날 상전이 부인 찾느라 하인더러 고년 어디가더냐? 물으니 하인왈, 고년 저쪽으로 갑디다,,,했답니다, 고래도 춤추게 하는 칭찬, 못났지만 스스로에게 믾이 해 줍시다, 남편 병중에도 숙제 잘하는 현숙이 잘했지요? ㅎ

카테고리 없음 2023.03.08

까치 둥지 틀다,

동지 지나고 열흘이 넘으니 아침 저녁 보태어 한시간은 해가 길어진것 같다, 과학이 암만 발달한들 한치의 해 길이를 늘일 수 있으랴? 위대한 자연이여!~~ 엄동설한이라 아직은 춥긴하지만 해가 길어진 만큼 햇살은 더 따뜻해 진듯 하고 우사앞에 선 높은 백합나무 꼭대기엔 까치 내외가 둥지를 틀기 시작했고,, 황량하기 그지없던 언땅이 뭔가 모를 꿈틀 거림이 느껴진다, 노루꼬리 만큼씩 길어진 해는 그늘에 쌓인 잔설을 녹이며 봄을 맞을 준비를 하는것 같다, 따라 나도 마음이 분주해진다, 인삼 캐고간 농장은 할 일이 더 많아진것 같다, 일 할 근력은 줄어드는데 할 일은 태산 같으네, 육년간 삼밭에 갇힌 꽃밭이 제구실을 못했는데 올해는 복토도 하고 거름도 넣고 올해 마지막 혼신의 힘을 기울여 봄을 맞이해야지,,,

지켜주지 못해 너무 미안하다,

축제, 축제, 축제가 뭔지,,, 코로나로 한삼년 묶였던 축제가 시월 들면서 마치 봇물 터지듯 온 전국이 축제로 들끓더니 그여이 대형 참사가 일어나고야 말았다, 22년,10월 29일 서울, 이태원 도심 한복판에서 핼로윈 축제에 참가하려고 친구들과 깔깔 거리며 길을 걷던 아이들이 사람들에 눌려 압사를 당하다니,,, 말도 안돼, 압사, 압사라니? 한두명도 아니고 156명, 헉!~ 불도 물도 아닌 거리에서 길을 걷던 아이들이 어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사람들에 눌려 압사를 하다니,,, 이런 어이없는 일이 선진국이라는 이 나라에서 일어났단 말인가? 망신살이 뻗쳤네,뻗쳤어,,, 학교로 직장으로 다녀오겠습니다 웃으며 나간 아이들인데,,, 나라의 동량들인데,,, 앞날이 창창한 구만리 같은 청춘들인데,,, 청천 하늘에 날..

오늘은,,, 2022.1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