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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치 보기

자식 노릇 하기도 힘 들지만 부모 노릇 하기는 더 힘들어라,,,이쪽 저쪽 디딤을 잘 디뎌야지까딱 잘못 디뎠다간 큰 코 다치제,자식은 겉을 낳지 속을 낳는게 아니라더만어미라고 자식에게 내 속엣말 어찌 다 하고 살까?영감 눈치도 모자라 이젠 자식 눈치까지 보며 살아야 하다니,, 목구녕까지 차오른 울화도 입안에 뱅뱅도는 말도꿀꺽 삼킬 줄도 알아야 하고 아파도 슬퍼도 내색을 말아야 하고 씩씩한척 해야하고,,,낳기를 형제이길 망정이지 우리 부모 육남매를 어찌 다 키우셨을꼬?이제 겨우 어미 마음 알만한데 이미 어미는 가고 안계신걸,,,

사는게 참 고되지요?

석달 가뭄에 내린 단비에 온 산천 초목이 시원스레 목욕을 하고 때맞춰 불어오는 바람에 절로 춤을 춘다, 나 조차도 가뿐하고 절로 따라 흥이 난다, 이리 좋은 비를 그리 애타게 기다렸으니, 그런데 또 얼마나 민주를 대려는지,,, 가뭄 끝엔 씨 할 곡식이라도 남지만 장마에는 씨 할 곡식도 안남는다는데 제발 민주를 대지 말고 적당히 내렸으면,,,` 인생이 마냥 좋기만 할까? 마냥 속 상하고 슬프기만 할까? 빈부의 격차가 있긴해도 사는게 다 거기서 거기,,, 부자라고 한끼 세그릇의 밥을 먹을까? 좀 더 질을 따지고 분위기를 따지겠지. 그러나 그 질의 흉내를 내려는 서민들, 주 5일 근무에 하루 여덟시간 벌이로 그 아이들의 욕구를 충당할 수 가 있을까? 밤을 낮삼아, 몸을 도끼 삼아 써왔기에 오늘이 있음을 알까 ..

오늘은,,, 2022.07.15

야!~ 이 도적놈들아!~~~!

야!~~이!~~도적놈들아!~~~ 사람 좀 살자 살아!~ 다 늙은 날 갈봐서 이게 무슨 짓이고!!~~ 날만 새면 종일 뙤약을 이고 애쓰는 것을 보고도 이리 해악이냐? 불쌍치도 않냐? 니 아무리 그케 봐라, 내 매의 눈에 걸리기만 하면 그 즉시 확!~ 뿌리를 뽑아 석 달 가뭄 바짝 단 뙤약볕에 내다 말려 우리 송아지 칸에 깔개로 써버릴 테니,,, 봄부터 지금까지 풀과의 전쟁이 인간 세상 피비린내 나는 전쟁 못잖습니다, 전쟁의 포화 속에서도 장미는 핀다듯이 꽃을 지키겠다는 일념의 별꽃 할매의 눈을 피해 도적 같이 자라 어느틈에 씨를 맺는 풀은 참 대단하지요, 누가 씨를 뿌려 비료 줘서 가꾸는 것도 아니것만 끊임없이 자랍니다, 얼추 다 뽑았다 싶은데 자고 나서 한 바퀴 돌다 보면 쏘옥 고개 내밀고 바람에 살랑 ..

내가 밥할 군번이가?

누가 밥 좀 해놓고 먹으라고 부르면 좋겠다, 종일 밭에서 일하고 저녁밥 지으러 들어가는건 너무 싫다, 게다가 밥하러 들어가면 설겇이며 청소며,,,정말 싫다, 일흔 하고도 여섯, 이 나이에 내가 밥할 군번이가? 님들, 쉰다섯해를 밥을 했으니 하기도 싫것제이요? 사람이 어째 하고 싶은 일만 하고 살것소만 같은 일을 너무 오래하다 보니 질려버리는구만요, 며느님 있잖소? 며느님? 돈 버는 며느님 잘못 건드렸다간 혹 떼려다 혹 붙일는 꼴 날까 저어되니 거긴 안 건드리는게 좋을듯, 으이그!~~내 팔자야!~~~ 소낙비 쫄딱 맞은 ㅈ 처럼 궁시렁 거리며 소 도살장에 끌려가듯 저녁밥 지으러 갑니더,ㅎ

피고 지고,,,

언니!~~오늘은 무슨 꽃이 피었어요? 으!~~하도 많아서,,,ㅎ 모영정 뜰에는 오늘도 갖가지 꽃들이 피고 지지요, 피는가 하면 어느새 지고 지는가 하면 또 다른 꽃들이 피고,,, 온 밭에 꽃작약이 피어 찾는 이들의 입을 다물지 못하게 하더니 지고 나니 이번엔 나리꽃이 온뜰을 붉게 물들이네요, 온실에 들어오면 제철을 만난 분재 철쭉이 울긋 불긋 장관입니다, 은행잎 조팝, 말발도리,,, 온실 한켠엔 백화등이 피어 온 뜰을 향기로 진동터니 지금은 또 웨딩 찔레,밸벳 찔레가 혼을 쏘옥 다 뽑아가네요,ㅎ 이육사님의 칠월은 청포도가 익어가는 계절이지만 모영정의 유월은 왕보리수가 빨갛게 익어 내 좋은 손님을 기다립니다,

逸脫

으!~~ 취한다~~~ 더운데 밭에 풀 뽑다가 시원하게 한잔 마시고 일 하라고 지인이 두고간 막걸리 세 곱뿌에 눈알이 뱅글 뱅글 돌더니 이윽고 천정이 붙었다 떨어졌다 , 나랏님들아 다 나와 석고대죄 할지어다 지은 죄가 무엇인지 이실직고 하렸다!~ 알딸딸하니 고삐 풀린 생각은 얼씨구!~~ 가관이네,,,ㅋ 도데체 술을 무슨 맛으로 마시나 했더니 이맛에 마시는구나~ 소주와 맥주는 맛이 없어 못 마시는데 막걸리는 맛이 있단 말이야,ㅎ 내가 나를 못봐서 그렇지 벌겋게 충혈된 몰골은 꼴불견이것제? 아부지가 그랬고 남편이 그랬고,,, 그 모습이 너무 보기 싫어 난 술을 절대 마시지 않겠다 다짐을 했었다, 주사 부리던 아부지 때문에 어린 마음에 얼마나 상처를 받았으면 그런 다짐을 했을까? 그 다짐 여태까지 잘 지키고 살..

소녀와 소년,

소녀:얘,ㅇㅇ야, 넌 어떤 스타일의 여친을 좋아하니? 들어보고 내가 소개해주께, 소년: 나? 으~ 눈이 크고 동그랗고 얼굴은 작고 피부는 뽀얗고 머리칼은 길었으면 좋겠고,,, 소녀: 그래? 그게 누굴까? 소년: 바로 너!~ 소녀: 나? ,, 너도 나 좋아했구나 사실은 나도 너 좋아하는데,,, 그럼 우리 오늘부터 친구할까? 소년: 그럴까? 소녀: 그럼 우리 오늘부터 사귀는거야, 1 일째네,,,배시시,,, 소년: 다가가 살포시 안아주었데요, 이런!~ 이런!~ 남녀 칠세 부동석이라는데,,, 어딜, 설날 모여 중 1 짜리 손주의 첫사랑 이야기가 화두가 되어 온 식구들이 얼마나 즐겁게 웃었던지,,, 어느새 첫사랑이란걸 할만큼 자랐다고? 요즘 아이들 첫사랑은 조숙하기도 하고 우리때 처럼 몰래 숨어서 가슴앓이 하는 ..

오늘은,,, 2022.04.13

말로써 말 많으니 말 말을까 하노라

작자 미상의 시조 한편 말하기 좋다 하고 남의 말을 말을 것이 남의 말 내 하면 남도 내 말 하는 것을 말로써 말 많으니 말 말을까 하노라, 내가 칠십 평생 쏟아낸 말들은 도데체 얼마나 될까? 트럭으로 실으면 몇 차나 될까? 실을 수 는 있을까? 무게도 부피도 없는 것이 웬 말이 그렇게나 많은지,,, 엄한 사람 상처를 주어 죽이기도 하고 고운 말 용서의 말 한마디로 의사 처방 없이도 죽어가는 사람 살리기도 하는 말말말,,, 오즉하고 혀밑에 도끼 들었다 했을까? 같은 말이라도 하는 사람 마다 다 다르고 듣는 사람 따라 다 다른 말로 들리니,,, 토씨 하나 빼지도 넣지도 않고 들은 말 전할 수 있는 사람 있을까? 임금의 명을 받고 일본 통신사로 보낸 세 사람의 신하도 지엄하신 전하앞에 올리는 말이 다 달랐으..

오늘은,,, 2022.0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