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시렁~궁시렁~ 121

逸脫

으!~~ 취한다~~~ 더운데 밭에 풀 뽑다가 시원하게 한잔 마시고 일 하라고 지인이 두고간 막걸리 세 곱뿌에 눈알이 뱅글 뱅글 돌더니 이윽고 천정이 붙었다 떨어졌다 , 나랏님들아 다 나와 석고대죄 할지어다 지은 죄가 무엇인지 이실직고 하렸다!~ 알딸딸하니 고삐 풀린 생각은 얼씨구!~~ 가관이네,,,ㅋ 도데체 술을 무슨 맛으로 마시나 했더니 이맛에 마시는구나~ 소주와 맥주는 맛이 없어 못 마시는데 막걸리는 맛이 있단 말이야,ㅎ 내가 나를 못봐서 그렇지 벌겋게 충혈된 몰골은 꼴불견이것제? 아부지가 그랬고 남편이 그랬고,,, 그 모습이 너무 보기 싫어 난 술을 절대 마시지 않겠다 다짐을 했었다, 주사 부리던 아부지 때문에 어린 마음에 얼마나 상처를 받았으면 그런 다짐을 했을까? 그 다짐 여태까지 잘 지키고 살..

나만 그런가?

저의 부친께서 돌아가셔서 알립니다, 코로나 때문에 절대 오시지는 말라면서 계좌 번호가 적힌 부고(문자)의 의미는? 코로나 때문에 생긴 길흉사 문화다, 장거리 오가는 불편함 없어지니 편리하다고 해야할까? 속 보인다고 해야할까? 그냥 친지와 지인들께 아버지께서 숙환으로 별세하셔서 무사히 장례를 마쳤습니다 로 대신하면 안될까? 나만 그런건가? 감주 한버지기, 직접 담은 막걸리 한버지기로 상부상조하던 우리의 옛문화가 아쉽습니다, 안가고 못가면 그만인것을 굳이,,, 호랑이 담배피던때 얘기라구요? 글쎄요,,, 좀 생각해 볼 문제인것 같습니다,

세월앞에 지은 죄1@

인구 십만 미만의 작은 소도시에 코로나 보다는 증상은 좀 경미하지만 전파력은 빠르다는 오미크론 확진자가 삼백명 까지 막 쏟아지네요, 그리고 이젠 감염이 되어도 자가 격리를 해야되니 식구 한 사람의 격리로 끝나는게 아니고 모든 식구들이 차례 차례 다 걸리고 있습니다, 그것도 한꺼번에 다 걸리면 좋을텐데 한 사람씩 걸리니 온 식구들이 일하러도 못 가고 정말 난감합니다, 서울 큰 손주 입대 전날 확진 받고 군 입대 한달 연기하고 자가 격리중 동생들 둘 걸리고 차례로 애비까지,,,오늘은 에미까지,,, 차라리 다 같이 걸리면 좋을텐데,,,좋을게 따로 있지 이걸 좋다하다니,,, 제 보물들이 아프니 면회를 갈 수 가 있나? 이러다 자식들이 부모가 아파도? 죽어도? 못오는게 아닌가? 시절도 뭐 이런 개떡 같은 시절이 ..

죽음,

오늘 나는 살어 말어? 어느땐 사는것이 너무 힘들어 나도 그냥 깔딱 죽었으면 좋겠다 싶을때도 있었으니,,, 죽음,,, 때론 묘한 편안함을 느낄 때가 있었다, 슬픔 고통 좌절 미움 원망 불안을 다 잊을 수 있는 해방감, 아웅 다웅 싸우지 않아도 되고 돈 벌지 않아도 되고 공부하지 않아도 되고 무얼 먹을것인가? 무얼 입을 것인가? 애쓰지 않아도 되고 얼마나 편할까? 사람들이 죽어간 저 세상이란 곳은 그럴까? 모두들 어떤 모습으로 어떻게 살고 있을까? 여전히 먹고 마시고 일하며 살까? 참 궁금한 세상이야,,,가끔은 가보고도 싶은,,, 그러나 나는 죽을 용기도 없다, 내 간잎에서 떨어져나간 두 아들은? 여섯명의 내 보물들은? 아끼고 가꾸던 온실은? 봄 되면 내가 언제 죽었냐고 약올리는 잡초들은 어쩌고? 나 죽고..

농(弄) 다 버려버렸네,

옛속담에 자다가도 마누라 말 잘들으면 떡이 생긴다? 있지요, 그런데 그 속담 제대로 알고나 쓰는지,,, 옛속담 하나 그른거 없지만 아무리 옳은 말이라도 써야할 자리 봐가면서 써야 빛이나는데,,, 여성의 날에 어느 정치인 마누라 말 잘 들으면 쟈다가도 떡이 생긴다 해서 어찌나 얼굴이 벌개지던지,,, 한심하기 짝이 없는 사람 같으니라구, 弄도 할 줄 모르면서, 아무곳에나 써먹어, 농 다 버렸네,

죽음의 문턱에선 사람,

병상 옆에 미이라 같은 할머니, 연세가 구십칠 세, 소변 줄기를 꽂고 링거는 꽂을데가 없으니 발바닥에 꽂고 간신이 미음을 받아 자시는 모습이 아픈 내 허리보다 마음이 더 아프다, 요양원에 계시다가 위급해지면 병원으로 구급차에 실려온단다, 바로 링거 달고 소변줄 꽂고 코에 호수 꽂아 의술이 좋은 탓에 기가 막히게 위기를 면한다, 이제 숟갈로 미음을 떠 넣어주고 시간 맞춰 약 먹이고,,, 그러나 할머니, 얼마나 고통 스러운지 밤새도록 끄응 끄응 앓으시다 엄마!~ 엄마!~부르신다, 세대를 거슬러 백세에 이른 조상이 되셨음에도 엄마를 찾는다, 밤새 알 수도 없는 머너먼 길을 얼마나 헤메이는지 고통스러우신가 팔 다리를 잠시도 가만 있지 못하고 고양이 울음 소리도 내었다가 으흐흐흐~ 귀신 울음 소리도 내었다가,,,..

손에 묻은 밥풀

돈이 뭔지,,, 일흔이 넘도록 살아도 나는 아직도 돈의 노예가 되어 산다, 세상에서 아직 돈만큼 좋은 것을 보지 못했고 영감이든 자식이든 돈 주는 사람이 제일 좋으니,,, 억척스럽다는 소릴 들어가며 손톱으로 여물 썰듯, 개미 금탕 모으듯 살아왔지만 늘 부족하고 늘 모자라고,,, 늘 감질난다, 손에 묻은 밥풀 같은 돈, 하늘에서 돈벼락이 좀 안떨어지나? 로또 복권을 사서 1 등에 한번 당첨 되어봤으면,,, 황당한 꿈을 버릴 수가 없다, 어쩌면 돈 귀한 줄 모르고 사는 사람이 있는가? 조상을, 부모를 잘 만난 탓인가? 잘되면 내 탓이요, 못 되면 조상 탓이라,,, ㄴㄹㅅㄴㅁ도 설돈 주신다니 그 돈이야 손에 묻은 밥풀 아니것냐? 애비야!~ 자네도 이번 설 선물은 현금으로 주라!~~~ㅎ

좋긴 좋은가봐

한가정의 가장도 힘들거늘 한 나라의 위정자는, 또 세계를 다스려야하는 그 자리는 얼마나 힘들며 어려울텐데도 모두들 그 자리에 연연하는지,,, 떠나는 사람, 무한한 해방감에 만세라도 부르겠구마 무슨 미련에 다시 돌아오고 싶어하는지,,, 그 자리를 받아 들어오는 사람, 이 지구상에 일어나는 숱한 일들을 어찌 다 해결해 나갈꼬? 내 근심할 일은 아니것만 머리가 복잡다, 위정자의 자리, 좋긴 좋은가봐? 내사 밭에 풀 뽑는게 더 좋쿠만,,,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