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상 옆에 미이라 같은 할머니, 연세가 구십칠 세, 소변 줄기를 꽂고 링거는 꽂을데가 없으니 발바닥에 꽂고 간신이 미음을 받아 자시는 모습이 아픈 내 허리보다 마음이 더 아프다, 요양원에 계시다가 위급해지면 병원으로 구급차에 실려온단다, 바로 링거 달고 소변줄 꽂고 코에 호수 꽂아 의술이 좋은 탓에 기가 막히게 위기를 면한다, 이제 숟갈로 미음을 떠 넣어주고 시간 맞춰 약 먹이고,,, 그러나 할머니, 얼마나 고통 스러운지 밤새도록 끄응 끄응 앓으시다 엄마!~ 엄마!~부르신다, 세대를 거슬러 백세에 이른 조상이 되셨음에도 엄마를 찾는다, 밤새 알 수도 없는 머너먼 길을 얼마나 헤메이는지 고통스러우신가 팔 다리를 잠시도 가만 있지 못하고 고양이 울음 소리도 내었다가 으흐흐흐~ 귀신 울음 소리도 내었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