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영정(母影庭) 언젠가 제가 가고 없으면 종일 뙤약을 이고 꽃밭에 앉아 풀 뽑던 엄마의 그림자가 뜨락 어딘가에는 있으려니,,, 엄마를 그리며 제 작은 아들이 지어준 이름 母影庭 입니다, 황톳방과 이 온실에서 참 많은 세월을 보냈습니다, 해 저무는 줄도 모르고 하던 일 마치고 저녁 지으러 들어 가고 새벽 오기를 기다려 찬 이슬에 발목을 적시며 뜰로 내려 오고,,, 그렇게 일궈온 온실과 뜨락입니다만 그러나 이젠 내게 남은 날이 많지 않음을 느낍니다, 안 죽고 살아야 십년, 재수 좋으면 더 일찍도 갈 수 있는 나이가 이마에 뛰었습니다, 내가 이런 생각을 할 줄이야,,, 가고나면 모두들 그립겠지요? 그리움, 세월 가니 턱 앞에 그리움만 수북이 쌓이네 코로나 때문에 창살없는 감옥에 갇힌지 어언 일년, 아직은 운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