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부타령 중,,, 일각(一刻)이 삼추(三秋)라 하니 열흘이면 몇 삼추(三秋)요 제 마음 즐겁거니 남의 시름 어이 알리 얼마 아니 남은 간장(肝臟) 봄눈(春雪)같이 다 녹는다 이내 한숨 바람되고 눈물은 비가 되어 우리 임 자는 영창(映窓)밖에 불면서 뿌려나 주면 날 잊고 깊이 든 잠 놀래어 깨우고저 아서라 .. 좋아하는 글 모음 2014.07.22
노력한 결과,,, 건물은 높아졌지만 인격은 더 낮아졌고 고속 도로는 넓어졌지만 시야는 더 좁아졌다 소비는 더 많아졌고 기쁨은 더 줄어들었다 집은 더 커졌지만 가족은 더 줄어들었다 생활은 편리해 졌지만 시간은 더 부족해졌고 가진것은 몇 배가 되지만 소중한 가치는 더 줄어들었다 학력은 더 높아.. 좋아하는 글 모음 2014.07.18
맞불, 미국 몬타나 만 협곡에서 큰 불이 났을때 왜그 닷지 대장이 이끄는 삼림소방대원들은 일상적인 진화 업무에 나섰다 하지만 순식간에 바람의 방향이 소방관들 쪽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닷지는 대원들에게 당장 장비를 내려놓고 뛰라고 명령했지만 불길이 채 50미터도 안되는 거리까지 다.. 좋아하는 글 모음 2014.03.02
삼 월은 ( 이 태극) 진달래 망울 부퍼 발돋음 서성이고 쌓이던 눈도 슬어 토끼도 잠든 숲속 삼 월은 어머니 품으로 다사로움 더 겨워 멀리 흰 산 이마 문득 다금 언젤런고 구렁에 물 소리가 몸에 감겨 스며드는데 삼 월은 젖 먹이로세 재롱만이 더 늘어,,, 좋아하는 글 모음 2014.03.02
가을 날 (노 천명) 겹옷 사이로 스며드는 바람은 스산한 기운을 머금고,,, 드높아진 하늘은 비로 쓴듯이 깨끗한 맑고도 고요한 아침 예저기 흩어져 촉촉히 젖은 낙엽을 소리없이 밟으며 허리띠 같은 길을 내놓고 풀밭에 들어 거닐다 보면 끊을락 다시 이어지는 벌레 소리 애연히 넘어가는 마디 마디엔 제철.. 좋아하는 글 모음 2014.02.25
남사당 ( 노 천명) 난 얼굴에 분칠을 하고 삼단같은 머리를 땋아내린 사나이 초립에 쾌자를 걸친 초라치들이 날라리를 부는 저녁이면 다홍 치마를 두르고 나는 향단이가 된다 이리하여 장터 어느 넓은 마당을 빌어 남포불을 돋운 포장속에선 내 남성이 십분 굴욕된다 산넘어 지나온 저 동네엔 은반지를 사.. 좋아하는 글 모음 2014.02.25
중년의 그리움 사랑은 죽은 줄 알았다 그리움도 사라진 줄 알았다 쫓기듯 살아온 세월들이 풋사과 같던 꿈들을 먹어 버리고 결박 당한 삶들은 낙엽처럼 스러질것 같았다, 중년의 나이에 들어 거울속으로 들어가 보니 희끗 희끗한 머리카락에는 아쉬움이 묻어나지만 그래도 가슴에는 첫사랑의 느낌처럼.. 좋아하는 글 모음 2014.02.24
산넘어 저 멀리,,, (칼 부세) 산 넘어 저 멀리 헤메어가면 행복이 있다고 사람들은 말하네 아~ 나는 남따라 얼려 찾아갔다가 울고남은 눈물하고 되돌아 왔다네 산 넘어 고개넘어 더욱 더 멀리 행복은 있다고 사람들은 말하네 좋아하는 글 모음 2014.02.24
봄 소식 , ( 유 치환) 꽃등인양 창앞에 한 그루 피어오른 살구꽃 연분홍 그늘 가지 사이로 작은 멧새 하나 찾아와 무심히 놀다 가느니 적막한 겨우내 들녘 끝 어디메서 작은 깃을 얽고 다리 오그리고 지내다가 이 보얀 봄길을 찾아 문안하여 나왔느뇨? 앉았다 떠난 아름다운 그 자리에 여운남아 뉘도 모를 한 .. 좋아하는 글 모음 2014.02.24
담쟁이 ( 도 종환) 저것은 벽 어쩔 수 없는 벽이라고 우리가 느낄때 그때 담쟁이는 말없이 그 벽을 오른다 물 한 방울 없고 씨앗 한 톨 살아 남을 수 없는 저것은 절망의 벽이라고 말 할때 담쟁이는 서두르지 않고 앞으로 나간다 한 뼘이라도 꼭 여럿이 손을 잡고 올라간다 푸르게 절망을 다 덮을 때까지 바.. 좋아하는 글 모음 2014.0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