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앨범 94

어제와 오늘

늘 어제와 같은 오늘인 줄 알았었고 늘 오늘과 같은 내일일 줄 알았는데, 아니네,,, 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른다더니 그 어제와 오늘이 모여 칠십여 성상을 살고 보니 내가, 내가 아니고 우리 할매네, 이제 과연 내게 남은 내일은 몇 날이나 남았을고? 참 낯설게 느껴지네,,, 세월 앞에 어느것이 온존하랴 삭풍에 삭고 삭아 저 곱디 고운 아가씨를 보며 오늘은 왜 또 이리 그리운지,,, 어제 일은 까마득한데 반세기가 지난 저 풋풋한 시절은 왜 이리 생생할까? 그러나 이젠 그만 잊자 사랑도 그리움도 다 내려 놓자 하면서도 그래도 그리운걸 어떻해,,,

나의 앨범 2019.02.18

손녀와 할머니의 가을 간극

흐미!~~~내 이뿐 보물 정인이,,, 고등학교는 대구로 진학하여 자주 만날 수 없는 정인이가 중간 고사 끝내고 느긋한 마음으로 모처럼 농장엘 들어오겠다고 해서 데려 오는 중, 찰카닥!~ 찰카닥 !~폰이지만 뭘 찍는지 열심히 셧터를 누릅니다, 셧터 누르는 소리가 얼마나 싱그러운지... 농익은 가을 들판을 그냥 지나칠 수 없지요, 잠시 차에서 내려 저물어 가는 가을 들판을 손녀와 할머니, 둘이서 부지런히 담아봤습니다, 꼭 저만한 나이 때가 엊그제 같았것만,,, 가을 들판에 선 나를 본듯,잠시 환상에 빠졌습니다, 손녀와 할머니의 세월 간극에 또 눈물 그렁 거립니다,

나의 앨범 2018.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