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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누구인가?

나는 누구인가? 부모님께서 자신을 잊어버리지 말라시며 태어나면서부터 지어 주신 이름, 신현숙,,, 엄마가,친구들이 귀에 딱지가 앉도록 불러주던 이름 신현숙,,, 그런데 그 이름이 언젠가 부터 슬그머니 새댁이가 되더니 언제부터인가 시장통에서나 부르는 아줌마가 되더니 이젠 그만 할머니가 되어버렸으니,,, 내 이름이 아줌마인가? 할머니인가? 손위 시누님, 아직도 나 만나면 새대기라고 부르시니 내 이름이 새대긴가? 우리 손주들이 부르는 할머니인가? 신현숙인 죽었는가? 살았는가? 지금 이 글을 쓰고있는 나는 과연 누구인가? 이름을 잊어버린 나, 멍청하네,

오늘은,,, 2021.02.18

죽음의 문턱에선 사람,

병상 옆에 미이라 같은 할머니, 연세가 구십칠 세, 소변 줄기를 꽂고 링거는 꽂을데가 없으니 발바닥에 꽂고 간신이 미음을 받아 자시는 모습이 아픈 내 허리보다 마음이 더 아프다, 요양원에 계시다가 위급해지면 병원으로 구급차에 실려온단다, 바로 링거 달고 소변줄 꽂고 코에 호수 꽂아 의술이 좋은 탓에 기가 막히게 위기를 면한다, 이제 숟갈로 미음을 떠 넣어주고 시간 맞춰 약 먹이고,,, 그러나 할머니, 얼마나 고통 스러운지 밤새도록 끄응 끄응 앓으시다 엄마!~ 엄마!~부르신다, 세대를 거슬러 백세에 이른 조상이 되셨음에도 엄마를 찾는다, 밤새 알 수도 없는 머너먼 길을 얼마나 헤메이는지 고통스러우신가 팔 다리를 잠시도 가만 있지 못하고 고양이 울음 소리도 내었다가 으흐흐흐~ 귀신 울음 소리도 내었다가,,,..

애기 똥풀

얼굴이 벌개 지면서 자랑스레 싸놓은 애기 똥 마치 노오란 개나리꽃을 함뿍 따다 놓은듯 이쁘기도 해라 똥에서 웬 향기는 그리 나던지,,, 코를 벌름거리며 엉덩이에 묻은 똥 닦다보면 뻗친 오줌 줄기가 코로 입으로 우프!~ 우프!~~ 그 모습 또한 노오란 똥만큼 이뻤었는데,,, 얼마전 얼음에 미끌어져 허리뼈에 금이가는 사고로 병원에 좀 누워있는동안 옆에 누운 할머니들 아침마다 기저귀를 갈아주는데 냄새가 얼마나 고약하던지,,, 똥이 촌수를 가린다는 옛말 하나 그르지 않더라니,,, 그 촌수 가리는 어른들 변을 내 손으로 똥 닦아 키운 자식들은 현비도 안하고 전대 구녕으로도 본적도 없는 간병사들이 다 처리를 한다, 돈이 뭔지, 고맙기도 해라,,, 내 마지막 모습은 어떨까?

오늘은,,, 2021.02.17

손에 묻은 밥풀

돈이 뭔지,,, 일흔이 넘도록 살아도 나는 아직도 돈의 노예가 되어 산다, 세상에서 아직 돈만큼 좋은 것을 보지 못했고 영감이든 자식이든 돈 주는 사람이 제일 좋으니,,, 억척스럽다는 소릴 들어가며 손톱으로 여물 썰듯, 개미 금탕 모으듯 살아왔지만 늘 부족하고 늘 모자라고,,, 늘 감질난다, 손에 묻은 밥풀 같은 돈, 하늘에서 돈벼락이 좀 안떨어지나? 로또 복권을 사서 1 등에 한번 당첨 되어봤으면,,, 황당한 꿈을 버릴 수가 없다, 어쩌면 돈 귀한 줄 모르고 사는 사람이 있는가? 조상을, 부모를 잘 만난 탓인가? 잘되면 내 탓이요, 못 되면 조상 탓이라,,, ㄴㄹㅅㄴㅁ도 설돈 주신다니 그 돈이야 손에 묻은 밥풀 아니것냐? 애비야!~ 자네도 이번 설 선물은 현금으로 주라!~~~ㅎ

좋긴 좋은가봐

한가정의 가장도 힘들거늘 한 나라의 위정자는, 또 세계를 다스려야하는 그 자리는 얼마나 힘들며 어려울텐데도 모두들 그 자리에 연연하는지,,, 떠나는 사람, 무한한 해방감에 만세라도 부르겠구마 무슨 미련에 다시 돌아오고 싶어하는지,,, 그 자리를 받아 들어오는 사람, 이 지구상에 일어나는 숱한 일들을 어찌 다 해결해 나갈꼬? 내 근심할 일은 아니것만 머리가 복잡다, 위정자의 자리, 좋긴 좋은가봐? 내사 밭에 풀 뽑는게 더 좋쿠만,,,ㅎ

신기해라,,,

말 못하는 짐승들이 새끼를 기르는것 보면 못된 사람 보다는 낫다는 생각이 듭니다, 성큼 성큼 가는 에미를 아주 빠른 걸음으로 쫒아가는 새끼들을 보면 신기스럽기만 하지요,ㅎ 세상 어디에 에미등만큼 푸근한 곳이 있을까? 저도 떠있기 버거울텐데 아무 댓가도 바라지 않고 등을 내주는 어미,,, 자라고 나면 스스로 컷다고 하겠지? ,, 어미의 마음은 사람이나 짐승이나 다르지 않은듯,,,

아름다운 자연 2021.01.17